아이를 위한 이색 제철 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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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이색 제철 요리

겨울철 식재료 중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굴과 무를 꼽을 수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듬뿍 담긴 굴과 무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며 면역력 강화는 물론 소화 촉진에도 도움을 준다. 편식하는 아이들을 위해 굴과 무를 활용한 이색 메뉴를 소개한다.

재료(4인 기준) 스파게티 면 280g, 굴 2컵, 마늘 3쪽, 건고추 3개, 타임 2~3줄기, 화이트 와인 3큰술, 우유 1/2컵, 생크림 1컵, 올리브유·파마산 치즈·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후 체에 밭쳐 놓는다.
2. 마늘은 세로로 자르고, 건고추는 굵게 부수고, 타임은 잘게 다진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후 마늘·건고추·타임을 볶는다. 굴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센 불로 한 번 더 볶는다.
4. 굴이 익으면 체로 국물을 거르고 굴은 건져낸다.
5.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한 후 면을 삶는다.
6. 팬에 ④번의 굴 국물과 우유·생크림을 넣은 후 중불로 끊인다.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삶은 면을 넣어 간이 배도록 뒤적인다.
7. 건져둔 굴과 함께 그릇에 담고 파마산 치즈 간 것을 올린다.

Tip 굴을 볶을 때 화이트 와인을 넣으면 비린 맛을 없앨 수 있다. 굴은 오래 익히면 질겨지므로 볶은 후 건져낸 뒤 마지막에 다시 넣는다.

● 그 밖의 굴 요리

굴무죽 | 소화를 돕고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메뉴다. 곱게 썬 무채와 씻은 쌀을 냄비에 담고 참기름을 두른 후 볶는다. 다시마 물을 붓고 끓이다가 쌀이 퍼지면 굴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소금이나 국 간장을 준비해 기호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된다.

굴탕밥 | 시원하고 칼칼한 맛의 굴탕밥은 겨울철 저녁 식사로 제격이다. 굵게 다진 마늘과 건고추를 볶은 다음 한입 크기로 나박 썬 배추·양파·무를 넣어 볶는다. 굴과 청주를 넣은 후 센 불로 볶고 다시마 물을 부어 끓이면 된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면 굴국이 완성된다. 대접에 밥을 담고 국물을 부으면 굴탕밥이 완성된다.

재료(4인 기준) 무 600g, 올리브오일 3큰술, 쪽파 2대, 대파·우엉 1/2대, 당근 1/4개, 가쓰오부시·올리브유 약간씩, 스테이크 양념(간장 2큰술, 청주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설탕 1/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무는 2㎝ 두께로 썬 다음 가로세로로 잔 칼집을 넣는다. 끓는 물에 무를 살짝 데친다.
2. 쪽파는 송송 썰고 대파는 흰 대만 곱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데친 무를 노릇하게 굽는다.
4. 무를 구워낸 팬에 스테이크 양념을 붓고 끓인다.
5. 무를 넣고 중약 불로 조린다.
6. 당근·우엉을 필러로 길게 벗긴 후 150도 정도로 달군 팬에 바삭하게 튀긴다.
7. 무를 접시에 담고 가쓰오부시, 대파채, 튀긴 당근·우엉을 올려 장식한다.
 
Tip 무에 잔 칼집을 넣으면 간이 잘 밴다. 무를 살짝 데친 뒤 구워야 속까지 부드럽게 익는다.

● 그 밖의 무 요리

무사과주스 | 겨울 무는 달고 은은한 향이 나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무의 푸른색 부분은 특히 더 단맛이 난다. 무는 사과와 함께 갈아 마시면 신진대사 촉진에 효과적이다. 무의 푸른색 부분과 사과를 깍둑 썰어 믹서기나 원액기에 간 후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으면 부드러운 맛의 주스가 된다.

무채현미영양밥 | 도톰하게 썬 무채와 잘 불린 현미만 준비하면 위에 부담이 없는 영양밥을 만들 수 있다. 냄비에 무채와 현미를 섞은 후 밥을 짓고 송송 썬 김치와 참기름·간장·깨소금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면 된다.

글=유희진 기자 요리=김영빈 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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