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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튀니지」 완전 통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튀니스 12일 AP특전합동】「무아마르·가다피」「리비아」혁명 평의회의장 (대통령)과「하비브·부르기바」 튀니지 대통령은 2일간에 걸친 비밀 회담 끝에 12일 양국을 『「아랍」 회교 공화국』이라는 명칭하에 군일 대통령·단일 정부·단일 헌법을 가질 하나의 국가로 통합할 것을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 통합을 승인할 국민 투표는 튀니지 독립기념일인 오는 3월20일 6백만 이상의 양국 국민들에 의해 실시된다.
「리비아」와 「튀니지」의 돌연한 통합 조치는 31세의 야심만만한 「가다피」 의장과 70세의 원숙한 「아랍」 지도자인 「부르기바」 대통령이 튀니지의 호도 「제르바」에서 지난2일간 가진 비밀 협상의 결과 두 지도자가 통합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발표된 것인데 통합 공화국의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 혹은 통합 작업의 시한이 언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부르기바」 대통령은 이날 통합 발표가 있은 직후 『당초 통합을 위한 국민 투표를 오는 18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절차상 준비 관계로 3월20일로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알제리」「모리타니」 및 가능하면 「모로코」도 이 새로운 공화국에 통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르기바」 대통령은 또 『방대한 자원과 탁월한 지도층을 가진 위대한 국가를 창설하려는 반세기에 걸친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이날이야말로 역사적인 날이며 새로운 통합 공동국은 공동의 적, 특히 이스라엘과의 대결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세계사를 변혁시킬 북부 「아프리카」 2대국의 이번 통합 조치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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