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버마」에 이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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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방콕 23일UPI동양】한국은 22일 밤 제6회「킹즈·컵」축구 준결승서 노쇠한「버마」를 2대0으로 격파, 태국을 1대0으로 이긴「말레이지아」와 25일 밤 패권을 놓고 재대결케 됐다.
지난 3년간「버마」를 이겨보지 못한 한국은 이날 경기서 예상했던 대로 전반에 고전, 일진일퇴의「시소」를 벌이다 후반에서야 상대방 밀집방어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3만5천의 대관중이 운집한 국립경기장서의 경기에서 양「팀」은 전반 시작한지 10분께까지 서로「미드·필드」에서 조차「차칭」을 주고받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은 문전수비를 5명으로 보강한 후 소극적 공세를 폈고「버마」도 수비 위주에 기습작전으로 맞섰다.
비슷한 양「팀」작전으로「미드필드·플레이」는 특색없이 쌍방문전에서 혼전만 교환했는데 한국은 박리천·차범근·고재욱 등이 수차 결정적「찬스」를 주저주저하다 놓치는 등 자신 없는「게임」을 계속했다.
특히「윈몽」「몽린」「에몽」등「버마」주력의 개인기는 모두 뒤져 1대1대결서는 이겨보지 못했다.
전반 득점 없이 경기를 끝낸 뒤 후반서 한국에 승운이 깃들였다.
13분께 총공격시 정규풍의「센터링」을 뛰어들면서 박리천이「강슛」, 선취점을 올린 것이다. 그 후「버마」는 실점 만회를 위해 수차 반격을 시도했으나 노쇠한「팀」으로서 일단 무너지자 회복할 길 없어 오히려「팀·웍」이 산만해졌다.
이 때를 틈타 한국은 경기종료 불과 1분께 최종공격서 이차만의「코너·킥」을 차범근이 밀어 넣어 추가점을 올려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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