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호 인천에 귀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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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김경철 기자】백령도∼인천간 정기 여객선 황진호 (2백26t·선장 문기서·35)가 북한이 서해 5개 도서 연해를 자기들의 영해라 주장하고 도발을 계속,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첫 출항, 백령도에 기항했다가 승객 2백41명 (대인 2백23명·소인 18명) 등 모두 2백61명을 태우고 긴장된 항해 13시간15분만인 12일 하오 10시5분 인천 연안 부두에 무사히 귀항했다.
황진호는 이날 상오 8시50분 승객 1백81명과 화물 10t을 싣고 백령도를 출항, 10시40분 대청도에서 40명. 11시44분 소청도에서 20명의 승객을 태우고 해군 함정 ○척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했다.
이날 황진호는 지난 11월24일 대청도에 기항했다가 발이 묶인 화물선 삼화호 (80t)와 함께 인천에 귀항했다.
선장 문씨는 황진호가 결항 9일만에 운항한 때문에 백령도에만도 1백20명의 승객이 표를 못 사 배를 못 탔다고 전했다.
이날 황진호를 타고 인천에 온 백령농고 교감 신현귀씨 (43)는 『백령도 주민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해의 긴장 상황을 「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전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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