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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서독 외상, 건강 나쁘다면 대통령직 맡을 듯|작고한 「벤구리온」과 「메이어」수상은 견원지간이었다|이란 「팔레비」왕, 페르샤만 통제에 돈 마구 뿌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병원진단이 판가름>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구스타프·하이네만」서독대통령(72)의 후임은 병원의 진단결과로 판가름날 것 같다.
그동안 신장계 질환으로 몇 차례 수술을 받은바있는 「발터·셸」외상의 건강상태가 정력적인 정치활동을 하기에 부적하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셸」외상이 대통령후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
건강 때문에 「셸」이 휴직인 대통령이 되면 외상자리는 자연 「브란트」의 사민당과 연립정부를 수립하고있는 자민당의 「한스·디트리히·겐셔」수상이 차지할 것이고 이에 따른 연쇄이동이 예상되어 더욱 흥미를 끌고있다. 「셸」외상자신도 실상 79년쯤엔 대통령에 나서고싶다고 밝힌바있어 전혀 자리를 옮길 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므로 병원에서 그의 건강의 외상의 격무를 가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내년 서독연정의 개편은 쉽사리 이루어질 듯. <슈피겔지>

<상면도 꺼리는 사이>
지난 1일 87세를 일기로 사망한 「이스라엘」의 초대수상 「다비드·벤구리온」과 현 수상 「골다·메이어」의 사이가 몹시 나빴다고 근착 외지가 폭로. 「이스라엘」의 「조지·워싱턴」으로 추앙 받고 있는 「벤구리온」은 『사자새끼의 아들』이란 뜻의 이름이 상징하듯 열화 같은 성격 때문에 정적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했다.
여장부 「메이어」여사와의 관계는 그 중에서도 견원지간처럼 나빠 「메이어」여사는 「벤구리온」이 생존시 존칭을 쓴 일이 없고 꼭 불러야만 할 때는 『그 고집장이 남자』라고만 했으며 악수는 커녕 상면조차 꺼렸다는 것. 두 사람이 화해한 것은 2년 전 「벤구리온」의 85회생일「파티」에서였다고. <타임지>

<바나나재배에 전심>
한때 월남의 「스트롱맨」으로 「티우」대통령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구엔·카오·키」전부통령이 최근 월남의 중부고원에 큰 농원을 갖고 농사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소식.
3천㏊에 달하는 넓은 농지에 「바나나」등을 재배해서 수입을 많이 올린 농장주「키」는 전분공장도 건설할 계획인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소중히 간직했던 골동품까지 내어놓았다는 얘기가 있다. <외지>

<영국에 순양함 발주>
「이란」왕 「팔레비」는 요즘 「페르샤」만 수역을 통제하기 위한 그의 계획에 돈을 물쓰듯하고 있다. 그는 이미 고속 수중익선단을 발주했을 뿐 아니라 영국의 어느 조선소는 그의 주문에 따라 「헬」기와 수직이착륙기가 마음대로 뜨고 내려앉을 수 있는 1만6천t급의 순양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이 순양함 건조비는 무려 1억4천4백만「달러」-. 「이란」은 지금까지 「페르샤」만의 전략수역을 항행하는 모든 선박들을 일일이 통제하지 않았는데 이새로운 순양함의 발주는 그들이 앞으로는 이 수역을 통화하는 모든 선박들을 통제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뉴스위크지>

<불 유람선을 전세 내>
자기나라 조종사와 선장을 극도로 믿지 못하는 피해망상증에 걸린 「모로코」왕 「하산」2세가 외국나들이에 외국유람선을 전세 냈다하여 국민들의 비웃음을 사고있다. 지난 여름 「프랑스」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바로 휘하공군기의 기습을 받아 위급한 고비를 넘긴 일이 있는 「하산」왕은 그때부터 외국여행을 되도록 하지 않고 꼭 여행을 해야할 경우에도 제나라 군용기·군함은 사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
그래서 지난번 「알제리」에서 열린 「아랍」정상회담에 참석할 때는 「프랑스」의 유람선 「루실론」호를 거액으로 전세 내어 타고 갔었다. <외지>

<닉슨 조롱카드 만든 「뉴질랜드」법무상>
「뉴질랜드」법무상 「마틴·핀웨이」박사는 친지들에게 보낸 「크리스머스·카드」에서 「닉슨」미대통령과 「워터게이트」사건을 조롱하는 풍자시 3수를 지어 넣었다고 「웰링턴」신문 「도미니언」지가 공개.
△「워터게이트」「워터게이트」, 「닉슨」의 부하는 누구보다 재빠르게 녹음을 해놓고.
감쪽같이 잘라내고 찢어내고 문질러 놓고.
대통령의 달콤한 얘기만 들리게 해놔요.
△딩동댕, 「닉슨」은 우물에 빠졌네.
어쩌다 그리되었나 승리의 과욕 때문이야.
어느 누가 그 사람을 꺼내주게 될까요 나도 몰라.
△「홀드먼」「엘리크먼」 벽 속에 갇혔네.
「홀드먼」「엘리크먼」은 아주 몰락했네.
「닉슨」의 연관공, 「닉슨」의 부하들이 모두 나서도 다시는 두 친구를 못 끌어 올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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