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격파 A조 수위|아주 남자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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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닐라=노진호 특파원】한국은 7일 열린 제7회「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리그」7일째 경기에서 6회 대회의 패자 일본을 유희형의 눈부신 활약으로 후반에 제압, 88-79로 역전승을 거두고 A조의 수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반전에서「골·게터」신동파가 일본의「모리」「소마도모」의 방어에 걸려 공격이 차단된 데다「리바운드」에서 크게 열세, 고전했었다.
전반전에서「슛」이 잘 풀린 일본은 수비「리바운드」를 득점하여 속공,「다이구찌」「아베」선수 등이 공격의 주축을 이뤄 전반 10분쯤 25-16, 15분쯤 37-23이란 점수 차로 한국을 궁지에 몰았다.
그러나 적극적 대인방어를 편 한국은 전반 3분을 남기고 선수 일부를 교체, 최경덕·유희형·이광준·곽현채의 날카로운「인터셉트」등으로 일본 공격의「리듬」을 깨고 추격전, 2「꼴」차인 35-39로 육박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1분만에 39-39로「타이」를 만드는데 성공한 후 1, 2「골」차로 수분동안 따라붙다가 8분께 53-52로「리드」,「시소」를 벌였는데 9분께 강호석이 등장하면서부터 경기에 활기를 띠었다.
다시 59-58로「리드」를 잡은 한국은 공격에서 주도권을 뺏어 크게「리드」하기 시작하자 11분께부터는 유희형과 신동파의「슛」이 불붙어 초조한 일본을 완전히 제압, 88-79로 낙승했다.
손에 태극기를 든 1백여 교포 등 7천여 관중이 지켜본 이날「필리핀」관중들은 시종 한국「팀」에 성원을 보냈는데 후반경기 도중 정전으로 13분간 경기가 중단되었었다.
이날 전반전에서 6점밖에 못낸 신동파는 후반에 20점을 득점했고 수훈의 유희형은 전반 16점, 후반 18점을 기록하여 갈채를 받았다.
한편 B조에서는 인도가「싱가포르」를 이겨 결승「리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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