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하겠지만 입장 분명히 해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프랑수아 올랑드(59) 프랑스 대통령의 동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48)가 영부인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이틀 전 발표와 달리 13일 병원에서 퇴원하지 않았다. 트리에르바일레르와 친한 일간지 르파리지앵의 프레데리크 게셸 기자는 RTL 라디오에 “트리에르바일레르는 올랑드를 용서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랑드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트레이디’ 지위를 유지하게 해준다면 이번 일은 불문에 부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말이다. 게셸은 “그의 친구를 통해 전해 들은 얘기”라고 밝혔으나 일간지 르피가로는 게셸이 트리에르바일레르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했다.

 야당에 이어 집권당에서도 대통령에게 누가 퍼스트레이디인지를 분명히 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티에리 망동 사회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리에르바일레르의 지위를 명확히 정리하라”고 요청했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