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도 함께 해야 효과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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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상당수가 건강을 서로 돌보는 ‘건강공동체’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은 이미 상대방의 건강에 영향을 주거나 자신이 상대방의 영향을 받는 상호작용의 경험이 있었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 윤영호 교수는 지난해 5월 23~27일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공동체 수용도에 대한 대국민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건강공동체란 가족과 주변 사람, 전문가, 질병경험자가 서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나누고, 관심과 격려를 통해 서로의 건강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건강 관련 상호작용 유형’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3.9%가 ‘사회·주변에서 건강 관련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상대에게 영향을 준 경우는 45.9%였다.

이 같은 영향이 긍정·부정적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6.8%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17.1%)이라는 응답자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들은 신체적(62.0%), 정신적(16.4%), 사회적(13.9%), 영적(5.8%) 순으로 주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건강관리의 영역이 신체적·정신적·영적·사회적으로 확대 되면서 공동체 형성을 통해 통합적인 관점에서 서로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공동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건강 관련 영향의 세부적인 내용. [자료 서울대병원]

이는 건강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한 항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응답자의 85.1%는 건강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별, 연령별, 소득수준, 지역별에 관계없이 높은 수준이었다(80% 이상).

만약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건강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스마트건강공동체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70.3%에 달했다.

60대 이상 고연령층(65.6%)의 참여의사가 40대(53.5%), 50대(51.2%)보다 다소 높았다.

이들은 전문가의 건강관련 교육자료 정보제공(27.1%), 전문가와 온라인 대화․소통(23.3%)과 같이 전문가에 의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했다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혼자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며 “정부와 개인, 의료계와 기업이 함께 건강한 개인과 사회를 만드는 건강공동체 구축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스마트기기 이용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진보된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건강공동체’ 가 건강공동체 형성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모든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의 참여와 정부의 투자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의 합작투자회사 헬스커넥트는 스마트건강공동체를 구현한 새로운 SNS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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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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