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엇갈리는 중진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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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일권 국회의장은 신민당의 내각 총 사퇴 안 처리와 국회 공전을 타개키 위해 적극적인 조정에 나섰다.
정 의장은 10일 상오 김진만·이철승 두 부의장을 불러 『두 사람이 여야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 여야 당직자 회의를 마련해 보라』고 당부.
이에 따라 공화당 사에서는 이효상·백남억·박준규·길흥식·김용태·이병희(이상 공화)·민내권·구태회(유정)의원이, 신민당 총재실에는 10인 대책위가 모임을 가지면서 조정 선을 협의했다.
김 부의장은 『회의가 12일쯤 열려 하루 이틀이면 결말이 나서 내주부터 예산 심의가 소개될 것』이라 낙관하고 이 부의장도 『어떤 일이 있어도 여야 당직자 회의가 이루어지도록 해보겠다』고 해서 여야 간부가 한자리에 앉게 될 듯.
그러나 신민당 쪽에선 사퇴 권고 안에 후퇴할 수 없다는 원칙론이 강력해 여야 회담이 이루어져도 별다른 소산이 없지 않겠느냐는 비관론도 없지 않다.
신민당 10인위 중 온건론에서 강경론으로 기우는 사람이 한 두 사람 있어, 더욱 낙관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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