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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유제품·사료·밀가루 연내 가격 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국제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제품 판매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비료·유제품·사료·밀가루 등 4개 농 공산품 가격을 연내에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작년 12월1일자로 평균 11% 인상된바 있는 비료는 지난 1년 동안의 유류값 인상 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 가중과 이중 비료 가격제에 따른 정부의 비료계 정상의 적자 누증 및 농민들의 값싼 비료에 대한 가수요 증가 현상 등을 고려, 비료인수가 및 대 농민 판매 가격을 10∼20% 인상할 방침이다.
우유·분유 등 유제품 값은 지난여름의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돼왔는데 유제품값 상승폭은 10%선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비료 유제품값을 연내에 인상키로 한 것은 저물가 정책으로 소비가 크게 조장되는 데다 가수요까지 겹쳐 품귀현상까지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며 비료의 경우는 겨울철 수요가 격감, 농민 부담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사료 값은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한 사료 원료 재고가 바닥나 11월 이후 생산되는 배합 사료 값은 국제 사료 곡물 가격 상승분 만큼 인상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사료 업계는 32.7%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당국은 17%선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국제 원맥 가격 폭등으로 이에 따라 양곡 관리기금이 3백억 원이나 잠식되고 있어 밀가루 값 조정은 그동안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었는데 농수산부는 얼마 전 50%의 가격 인상 계획을 마련했으나 최종 결정 과정에서 백지화됐었다.
그러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몇 차례로 나누어 소폭씩 인상키로 하고 1차 인상은 연내에 단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은 연말 물가 정책 때문에 집행을 거듭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유류·석탄·철도 화물요금 등 굵직한 항목의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 하므로 우선 4개 농산품 값을 연내 조정하여, 인상 충격을 완화시킨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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