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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구의 판도 변모-막바지의 각축「뮌헨」「월드·컵」예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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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런던5일 로이터합동】74년도「뮌헨·월드·컵」을 향한 각 지역의 예선전은 이제 막바지에 이르러 본선진출이 확정된 8개국「팀」을 제외한 나머지 8개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나라는 주최국인 서독과 전번 대회 우승「팀」인「브라질」등 두 자동「케이스」를 포함하여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우루과이」「아르헨티나」 「스코트랜드」「폴란드」「이탈리아」 동독 등 8개「팀」이다.
「뮌헨」본선에서 자웅을 겨룰 나라는 모두 16개「팀」으로 아직「아시아」지역을 비롯하여 8개 지역 대표「팀」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멀고도 험난한 「뮌헨」행 「티키트」를 놓고 도합 92개국「팀」이 2년여에 걸쳐 각축을 벌여온 각 지역의 예선전도 앞으로 7주 동안 27「게임」을 치르면 모두 끝나게 된다.
이변의 연속 속에서 진행된 이번 지역예선전은 세계축구의 판도가 변모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좋은 예로 「올림픽」 「챔피언」인 「폴란드」가 1966년도 세계「챔피언」인 「잉글랜드」를 그것도 영국이 한번도 외국 「팀」에 져본 적이 없다는 「런던」의 「윔블리」경기장에서 예상외의 승리를 거두고 1938년이래 처음으로「월드·컵」이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지난 70년도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했던 강호들 가운데 영국을 비롯하여 「이스라엘」 「엘살바도르」 「체코」 「페루」등 5개 「팀」이 이미 예선에서 떨어져 나갔고 그밖에 「벨기에」 「모로코」 「루마니아」소련 등 4개 「팀」이 탈락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번 예선전을 통해 특이할 점은 「폴란드」가 영국을 제압하고 본선에 진출한 것 이외에 「스코트랜드」가 58년이래 처음으로, 동독이 사상최초로 「월드·컵」본선에 출전케 되어 세계축구의 기존질서를 허물어뜨렸다.
따라서 70년도 「멕시코·윌드·컵」에 출전했던 나라가운데 이제 7개국만이 74년도「뮌헨·월드·컵」에 나가게 되었으나 이들 역시 신참국들의 강력한 도전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현재 74년도 「뮌헨·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로는 「브라질」 「이탈리아」서독 등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중 「이탈리아」는 예선을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치 않았을 뿐 아니라 앞서 「브라질」영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바있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유럽」지역대표 8개 「팀」가운데 이미 4개 「팀」이 확정되었지만 나머지 4개조 예선에는 파란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1조에서는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의 각축이 예상되나 「스웨덴」의 진출이 전망되고 3조에서는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불꽃튀는 2파전을 벌이고있으나 「네덜란드」의 우승이 유력시 되고있다.
그러나 「유고」와 「스페인」이 팽팽히 맞서고있는 「유럽」지역7조는 아직도 예상을 불허하고 있는 격전지이다.
또한「유럽」9조 우승자인 소련은 남미3조우승자인「칠레」와 지난번 「모스크바」에서 가진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고 오는21일 「칠레」수도「산티아고」에서 2차전을 가질 예종이나 시합장소를「산티아고」가 아닌 제3국으로 옮겨달라는 그들의 요구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거부당하자 2차전을「보이코트」하겠다고 선언, 자동적으로 탈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프리카」지역 예선전에서는 「모로코」 「자이레」 「잼비아」가 호각지세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모로코」를 4대0으로 물리친 「잼비아」의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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