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간 이성교제-A학점과 성 교환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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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대학에서의 교수·학생간의 성 문제가 점차 부인할 수 없는 주요「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내 대학 교수의 약40%가 제자들과 성 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얼마 후인 최근 이곳 「새크러멘트」 주립대학에서도 남자 교수·강사들이 여학생들에게 A학점과 성을 교환하고 있다는 한 여학생의 주장이 대두, 비상한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학교 통신학과 4년생인 「크리스틴·설리번」양(21)은 지난 31일 주 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한 평등 문제위원회에서 자기 대학의 남자교수들이 빈번히 여학생들을 성 관계로 유도하고 그 대가로 A학점을 주어왔으며 이 현상은 「캘리포니아」 주내 거의 모든 대학에서 공공연한 행사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양은 이 같은 교수·학생 성 관계와 학점 교환을 뜻하는 『에이(A)·포·아·레이』(한번 눕는데 A학점) 라는 「캠퍼스」은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자신 평균 A 학점을 갖고 있는 「설리번」양은 자기 역시 대학 2학년 때 어떤 남자 교수로부터 유사한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그 남 교수는 어느 날 의식을 하자고 초대한 후 여러 가지 우호적인 얘기를 하던 끝에 둘 사이의 은밀한 관계를 제의했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새크러멘트」 대학의 「제임즈·본드」 총장은 「설리번」양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그런 낭설을 뒷받침할 아무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측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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