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연구로 일 경도대서 박사학위 받은 석귀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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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67년에 이화여자대학교약대를 졸업하고 일본경도국립대학으로 유학했던 석귀덕씨가 약학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달 25일 귀국했다.
세계적으로 생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때에 「천궁류의 기원식물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받은 석귀덕씨는 『형태생리학적·식물분리학적인 연구로 천궁의상을 밝혀보려는 것』이 자신의 연구내용이었다고 말한다.
천궁은 경련·진통을 치료하는 한방약초로 이미 6세기께의 문헌에 기재되었을 정도지만 그것이 미나리과 식물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을 뿐 어느 속에 들어가느냐 하는 것은 오랜 의문이었다.
약학분야에서 아직 손대는 사람이 드문 이 약재의 기원에 관한 연구로 석귀덕씨는 일본 약학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계속 머물러 연구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으나 내년 봄까지 그쪽의 연구생활을 끝맺고 아주 귀국하겠다고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 가정 요법으로 써온 오랜 생약제들을 연구해보고 싶어요 또 가능하다면 여러 나라의 민방약제들을 문화사의 한 부문으로 비교연구하고 싶은데 잘해봐야지요.』
「피아노」가 취미인 그는 아직 미혼이지만 『공부에 관해서만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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