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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점차로 남하, 가을의 명산 내장산은 지난주부터 「만산홍섭」에 「불타는 산」으로 불리며 등산객유치에 한창이다.
지난 주말 내장산에 몰린 인파는 줄잡아 3만여명, 이에 따라 내장산과 인근 정읍은 숙소난 때문에 일대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내장산일대의 숙박업소는 불과 20여개소에 수용가능인원은 민박까지 합쳐 불과 4천여명, 대부분 단풍객들은 14㎞나 떨어진 정읍까지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나마도 여관이 초만원이 되어 민박으로 새우잠을 자기도 했다. 이 같은 내장산의 인기는 금주 말에도 계속될 전망. 따라서 내장산행을 기획하는 동호인들은 아예 개인「플레이」는 포기할 것이며 3천5백원의 회비로 숙소예약이 완료된 등산회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한 방법이다.
「반도레저」 등 일부 등산회는 인파로 붐비는 내장산인근이 아닌 백양사에 숙소를 예약, 유명한 서내봉능선에서의 단풍맞이를 기획하고 있으니 전화로 확인한 후에 가입토록 할 것이며, 「세영」과 「중앙」은 당일「코스」를 마련했다고-.

<산악인의 발 묶을 국립공원 입산료>
건설부가 내년부터 국립공원에 대한 입산료 징수방침을 세우고 있어 산악애호가들은 사찰경내 통과료·산림청입산료·건설부입산료 등 삼중고에 시달리게 될 판-. 공원법 및 그 시행령의 조례에 의해 징수하게될 입산료는 국립공원에 국한되는 것이나 설악산·한라산 지리산 내장산 속리산 계룡산 가야산 등이 포함되어있어 결과적으로 등산객들은 내년부터 등산에 앞서 세 차례나 입산료를 납부해야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등산기분이 저하될 위기.
대부분 산악인들은 「히말라야」같은 국제적인 명산도 아니면서 입산료를 받는 것은 산악인의 발을 묶는 것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입산료를 징수치 말도록 촉구하고 있다.

<암벽을 오를 때는 연속등반 피해야>
지난 주말 서울인근의 도봉산 인수봉에서 김용표(17·유신고) 박선재(17·선인고) 김광용(2l·상업)씨 등 세 「알피니스트」가 암벽등반 중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자일」을 이용한 암벽등반시 연속등반은 되도록 피해야하며, 연속등반이 불가피한 경우각자의 위치를 안전권에 두어야만 이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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