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친선 「골프」성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종필 국무총리가 21일 안양 「컨트리·클럽」에 초청한 입법부 대 행정부의 친선 「골프」대회에는 국회 의장단, 상임 위원장, 총무단, 장관 등 40여명이 참석.
김 총리는 정일권 의장·백두진 유정회 회장·유진산 신민당 총재와 한 조가 되었는데 전반 9「홀」에서 김 총리가 50타, 백 회장·유 총재가 52타, 정 의장이 60타를 쳐 부진했던 반면 국무위원과 입법부 「팀」에서는 오세응 신민당 부총무가 5「언더·파」를 치는 호조를 보였다.
오 의원은 「프로」급이라 해서 시상에서 탈락했고 실질적으로 이병희 무임소장관이 1등은 했으나 행정부 「팀」에는 상을 양보시켜 우승=육인수, 「메달리스」=성낙현, 2등=이병옥, 행운상=이종식, 감투상=신도환·태완선씨가 차지했으며 참석자들은 여자 옷감 한 벌씩을 참여상으로 받았다.
이 「골프」는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정부·국회·정당의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상한 것은 신민당 간부 중엔 『유진산 총재가 「골프」에 참석치 않았다』고 어물어물 숨기려 드는 것.
한편 이날 「골프」장에는 「우시로구」(후궁) 일본대사가 조택원씨(무용가)와 함께 오랜만에 한가로이 「코스」를 돌고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