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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산악단체들, 산악정화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붉게 물든 단풍을 찾아 설악산에 오른 산악인들은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과 설악제 회원비의 징수로 크게 불평이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연인원 5천여 단풍객들이 몰려 모처럼의 호경기를 맞은 상인들이었으나 50원짜리 「콜라」를 70원씩 올려 받는가 하면 여관의 경우 평소 1천원 안팎이던 방값을 3천원씩 받기도-.
더욱 단풍객들은 설악제의 주최자인 설악산악회가 일반·학생 모두 5백원씩의 회원비를 징수함으로써 더욱 어리둥절. 주최측은 시설에 투자하겠다는 설명이나 일반등산객들은 봉이 김선달식이 아니냐고 신랄한 반응을 보였다.
○…설악산을 필두로 시작된 단풍은 점차 남진,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설악산의 단풍은 다음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대둔산·내장산·지리산의 단풍은 오는 25일을 전후해서 「피크」를 이룰 듯하다.
○…지난주 본란에 서울근교의 산들이 쓰레기장으로 변모한다고 소개되자 각급 산악단체에서 산악정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산악회는 5천장의 쓰레기를 넣을 수 있는 종이봉투를 만들어 지난 주말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배부했고 앞으로 3만장을 추가로 제작, 서울근교의 등산로입구에서 배부할 방침이다. 『푸른 산, 깨끗한 산』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산악회가 산악정화운동에 앞장서자 각급 등산회도 이에 호응, 「우도」·「신흥」·「반도레저」등은 최소한 자기회원들이 버린 쓰레기를 「리더」책임 아래 줍기로 다짐했다.
○…16년만의 부산체전을 맞아 선수단과 관광객 중 산악동호인이 많을 것으로 보고 부산 인근의 산을 소개한다.
부산시에서 1시간 이내로 이를 수 있는 산은 금정산·다름산·대운산·만어산, 좀 더 멀리에는 천성산·가지산 등을 손꼽을 수 있다.
그 가운데가장 교통이 편리한 산은 금정산.
동래구 온천동에 자리잡고 있은 해발 8백1m의 이 「미들」급 산은 도심지에서 시내 버스로 30분만에 닿을 수 있고, 아기자기한 코스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정상이 있어 하루 코스의 등산으로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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