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독의 밑거름 『건강운동』-성인체력향상 목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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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황금계획」으로 청소년들의 체력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제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보인 서독은 현재 성인의 체력향상을 위한 「건강운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운동에 열심인 60대 노인의 체력이 운동을 하지 않은 30대 청년의 체력과 똑같다』는 의학보고에 따라 시작된 「건강운동」은 걷기·달리기·등산·자전거 등 누구나가 하기 쉬운 종목뿐-.

<즐기면서 운동도>
「스칸디나비아」3국에서 시작된 「건강운동」은 3년 전 서독에 도입되면서부터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보급,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19개국이 이에 열중하고 있는데 서독에만도 회원 1천1백50만명의 방대한 규모로 발전하고 있다.
서독의 경우 독일 스포츠연맹에서 주관하고 있은 이 「건강운동」은 지역, 또는 직장단위의 「그룹」으로 주말이나 후일에 운동만 즐기면 되는 것이다.

<유럽에 크게 보급>
시설은 거의 필요없다. 예를 들어 「프랑크푸르트」교외에 있는 「건강운동」공원만 해도 시설이라고는 3천 야드의 짧은 코스, 코스 중간에 여러 가지 표지판과 나무통, 구름사다리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뛰라』는 표지판에서부터는 뛰면 되는 것이며 구름사다리가 나타나면 건너야 하고, 『천천히 걸어라』는 곳에서는 천천히 걸으면 된다.
이같은 「건강운동」공원은 달리기뿐만 아니라 걷기·등산·자전거 등 모든 종목에 걸쳐 아기자기한 코스를 만들어놓고 공해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유쾌한 하루를 제공해주고 있다.

<걷기대회 큰 인기>
같은 코스를 이용하다보니 자연적으로 「게임」이 되기 마련, 따라서 작년 한해만해도 서독에서는 3천4백71개의 대회가 열려 1백30만명 이상이 이에 참가했다는 소식이다.
종목별로는 걷기 대회가 가장 많아 1천2백8개의 대회에 참가자는 47만4천7백명이며 다음은 달리기·자전거·스키의 순서, 「건강운동」의 보급률은 상상 이상으로 높아 금년도에는 더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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