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삭제 양해 나의 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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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의원의 국회발언 일부가 회의록에서 삭제됐다가 되살아나느라 한동안 논란이 있었다. 삭제됐던 부분은『통치가 있을 뿐 정치가 없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가지고 민주주의 사회…』의 30자인데 이민우 신민당 총무의 삭제항의를 받은 정일권 의장은 처음에『온당치 못하므로 국회법에 의거, 삭제를 명했다』고 답변.
발언 다음날인 25일 김영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인간은 누구나 실수가 있는 법』이라면서 의사국장이 와서 몇 차례 삭제 양해를 구하기에 응해줬으나『곰곰 생각하니 삭제양해를 해줄 일이 아니므로 나의 발언을 취소도, 철회도 할 수 없음을 말해둔다』고 삭제양해를 철회했다.
25일 회의록에는 김 의원의 이 철회발언까지 살리지 않자 흥분한 김 의원과 이민우 총무가 정 의장을 찾아가 강경히 항의해, 원발언을 회의록에 넣기로 정 의장이 약속해 간신히 이 문제가 해결됐다.
한편 김대중씨 사건에 대한 사흘간의 질문이 끝나자 국회방청석은 눈에 띄게 한산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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