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심화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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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 18일 AP합동】서독은 이번 제28차 「유엔」총회에서 동·서독이 「유엔」회원국으로 가입된 데 대해 슬픔이나 기쁨 등의 요란스러운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주요 정당들은 동·서독의 「유엔」가입에도 불구하고 양 독의 분단상태가 지속되는 것임을 지적했다.
「빌리·브란트」수상의 사민당은 「브란트」수상의 동방정책이 양 독의 「유엔」가입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높이 평가하면서도 오늘은 자부의 날도, 비탄의 날도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성명을 발표했으며 「유엔」이 동·서독간의 분쟁에 개입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을 표명했다.
「클라우스·디터·아른트」사민당 원내총무는 『동·서독의 이번 「유엔」가입이 근본적인 독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열어 주었다는 환상을 가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으며 야당인 기민당 대변인도『이날이 의의 깊은 날이기는 하나 결코 경하스러운 휴일은 아니며 동·서독의 「유엔」가입은 세계만방에 양 독의 분단상태를 심화시켜 주었을 뿐』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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