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 '손바뀜' 크게 줄어 코스피 주당 평균 2.3회 매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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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지난해 증시가 극심한 거래 부진에 시달리면서 주식의 ‘손바뀜’도 크게 줄었다. 다만 그 속에서도 정치·북한 바람을 탄 테마주의 매매는 여전히 성행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회전율은 236.14%로 2012년보다 106.21%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의 주식회전율도 463.22%로 전년 대비 220.17%포인트 낮아졌다.

주식회전율은 거래량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결국 지난해 한 해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선 상장주식 한 주당 평균 2.3번, 코스닥에선 4.6번 매매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손바뀜이 한 차례에도 미치지 못했던(회전율 100% 미만) 종목이 380개로 2012년보다 32개 늘었다.

코스닥에서도 같은 경우가 192개 종목으로 29개 종목 증가했다.

 거래 부진 속에서도 매매가 눈에 띄게 잦았던 종목은 주로 테마주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 써니전자의 회전율이 5283.53%로 가장 높았다. 주당 52번 주인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해 주가도 107.74% 올랐다. 역시 안 의원 테마주로 꼽히는 다믈멀티미디어(5726.58%)도 코스닥시장에서 회전율 2위를 기록했다. 가수 싸이의 테마주로 거론된 디아이(2985.51%)의 거래도 활발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장성택 처형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위산업 관련주인 스페코(8548.86%), 빅텍(4566.02%)도 주목을 받았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벽산건설(3736.01%), STX(2420.62%) 등 관련주의 매매도 잦았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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