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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협정 무효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빈16일AP합동】산유국들의 원유인상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15일과 16 양일간「빈」에서 열린 12개국 석유수출국기구(OPEC) 특별각료회담은 8개 산유국의 유가를 인상키로 합의하는 한편「테헤란」유가협정에 참여했던 6개 산유국은 서방측회사들과 오는 10월8일부터 「빈」에서 협상을 시작키로 결정하고 총16시간의 비밀회담을 폐막했다.
회담이 끝난 후 발표된 공동성명은 ①「테헤란」「트리폴리」「라고스」등의 기존유가협정이 이미 효력을 상실했음을 선언, 이에 따라 서방측 석유회사 대표들과 새로운 유가협상을 시작할 것임을 천명하고 ②「리비아」가 취한 서방석유회사 자산의 51%국유화 등 일련의 강경조치를 지지하는 한편 ③이번 회담에서 채택된 몇 개의 결의안을 오는 27일 발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담 이틀째인 16일 장장 6시간 반 동안의「마라톤」회의 끝에 합의를 본 이 공동성명은 OPEC실무진이 마련한 기존유가협정들의 개정문제를 주의제로 다뤘으며 협의결과 상기협정들이, 세계적인「인플레」현상에 비추어 실효를 상실했다고 판단, 서방석유회사측과 개별적 또는 집단적으로 유가인상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히고 OPEC회원국인「아부다비」「이란」「이라크」「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등 6개국은 오는 10월8일 석유회사측과「빈」에서 집단적 협상을 개시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또 오는 27일 몇 개의 결의안을 발표한다고 정했는데 이 결의안은 공동성명의 주요내용들을 재확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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