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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사령부 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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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무회의는 14일 해병대를 해군에 흡수, 통합시키고 해병대 사령부를 해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국군조직법 중 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949년 4월 경남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3백80명의 적은 병력으로 창설된 이래 서울수복 및 인천상륙작전과 월남전에서 많은 전공을 세우기도 한 해병대는 만 24년6개월만에 해군에 흡수된 것이다.
개정법률안에 따르면 해병대 사령부는 해체되고 그 기능이 해군본부에 흡수되며 기존병력은 해군의 전투병과로 남게된다. 또 해병대의 지원부대는 모두 해체되고 대신 육군과 해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상륙전의 임무는 해군에 넘어간다. 이 개편에 따라 해군본부에는 해군참모부에 해상작전 전담 제1참모차장 1명과 해병참모부에 상륙작전 전담 제2참모차장 1명씩을 두도록 되어있다.
유재흥 국방부장관은 국내외 정세에 대처하고 경제적·효율적 군대운영을 위해 장관 권한 안에서 해병대 개편작업을 실시, 개정법률안을 오는 국회에 제안하여 개편작업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개편으로 연간 수십 억원의 예산이 절약되고 상당수의 해병대 병력이 절감될 것이 예상되나 상륙전의 임무가 해병참모부에 그대로 넘어가고 해병대 병력「실링」이 그대로 해군에 흡수되어 국방태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해병대 약사>
▲1949년4월15일 창설, 8월 진주지구 공비토벌작전, 12월 제주지구 공비토벌작전 ▲l950년7월17일 장항지구전투, 8월 통영지구작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9월28일 수도탈환 ▲51년4월 화천지구 작전, 6월l9일 두솔산 작전 7월23일 김포지구작전 ▲52년2월28일 양도작전 ▲55년 제1상륙사단 창설 ▲65년9월20일 청룡부대결단, 10월9일 청룡부대 월남「캄란」상륙 ▲67년2월14일 월남「차빈동」대첩 ▲71년12월9일 청룡1진 개선 ▲72년2월29일 청룡철수완료, 3월10일 청룡서부전선배치▲73년7월10일 부대개편실시

<역대 사령관>
▲초대=신현준 중장(현·세계반공연맹 사무총장)
▲2대=김석범 중장(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3대=김대식 중장(한양회관 경영)
▲4대=김성은 중장(재향군인회 고문)
▲5대=김두찬 중장(만해 구락부 이사)
▲6대=공정식 중장(공화당 경남13지구 당위원장)
▲7대=강기천 대장(국회의원)
▲8대=정광호 대장(국회의원·유정회 소속)
▲9대=이병문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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