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임수정 사건 "그때 편치 않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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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본 TBS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대결 2’]

‘윤형빈 임수정’.

개그맨 윤형빈(34)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이 한일전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과거 ‘임수정 사건’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29)은 2011년 7월 일본에서 방송된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 대결2’라는 스포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날 임수정은 보호 장구 없이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 코미디언들은 상대가 격투기 선수라는 이유로 모든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는 엄청난 체급 차이가 나는 일본 남자 코미디언 3명과 불공평한 경기를 펼쳤다. 결과 임수정은 수차례 넘어졌고 경기중 전치 8주 부상을 당했다.

이에 윤형빈은 “임수정씨 동영상을 봤습니다. 화가 너무 치밀어 오르네요. 웃기려고 한 것인지 진짜”라는 글을 올리며 분노했다. 또 임수정에게 부상을 입힌 일본 남자 코미디언들을 향해 사과 서명 운동도 진행했다.

6일 격투기단체 로드FC 측은 “국내 연예인 2호 종합격투기 선수 윤형빈이 오는 2월 9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 선수를 맞이해 데뷔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특히 타카야는 최근 자신의 SNS에 “로드FC에서의 데뷔전은 정말 영광이다. 상대가 연예인이라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라며 “한국인에게는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이에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한 분개한 마음 때문이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나이 어린 일본 선수에게 이런 말을 전해 들으니 그때 당시 편치 않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선수에게 절대로 질 수 없다”며 맞받아쳤다.

윤형빈과 타카야의 경기 소식에 누리꾼들은 “임수정 선수를 위해 이겨주세요”, “윤형빈 왕비호 믿습니다”, “세 학교 통합 짱이었다는 소문 있던데…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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