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불·중공 첫 정상회담|가까운 장래 군축 않기로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경11일AP합동】「조르지·퐁피두」「프랑스」대통령은 11일 하오4시(한국시간) 서구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공을 방문, 불·중공정상회담을 비롯한 6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퐁피두」대통령은 중공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에서 ①서구와 안보 ②동서화해 ③핵 문제 ④양국무역 및 문화교류 등을 토의할 예정이다. 「퐁피두」대통령은 북경공항에서 수상주은래와 최근 중공의 제3인자로 부상한 왕홍문 등 중공지도자들의 영접을 받고 환영인파를 지나 「닉슨」대통령이 묵었던 영빈관에 여장을 푼 다음 주은래수상이 베푸는 환영만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주은래는 『전쟁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으며 화해는 피상적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중공은 침략전쟁에 저항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한다』고 역설했다.
소련이 중·소 국경지대에 1백만의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도는 가운데 주은래는 이 같이 선언하고 「프랑스」와 중공양국은 초강대국의 세계문제 독점에 대해 투쟁하며 초강대국의 간섭이나 침략을 허용치 않을 것을 맹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은래의 연설에 대해 「퐁피두」대통령은 양국간의 여러 가지 차잇점에도 불구하고 중공과 「프랑스」는 『독립의 원칙을 신봉하고 모든 외세의 간섭을 거부하며 우리가 유지하려하는 운명의 지배를 소멸시키려는 위협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통신위성을 통해 수백만의 「프랑스」국민들에게 생 방영된 이날 만찬회에서 양국지도자들은 가까운 장래에 군축을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초강대국으로부터의 독립유지를 위해 필요한 방위수단을 갖추려는 노력을 찬양했다.
그는 12일 주 수상을 비롯한 중공지도자들과 제1차 정치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