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출판] '파운데이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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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1~5/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서래.김옥수 옮김/현대정보문화사, 각 권 9천원

"역사는 하나의 행성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행성, 모든 인류가 모여 살던 하나의 행성."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1920~92)는 1942년에 쓰기 시작한 과학소설(SF) '파운데이션'에서 수만 년이 흐른 미래 시점에서 지구를 회상한다.

과학을 전공하고 생화학 교수를 지낸 그는 인문학까지 아우른 폭넓은 지식 체계를 바탕으로 한 편의 거대한 '은하제국 흥망사'를 써내려갔다.

은하제국을 무대로 한 이 대하소설에서 아시모프는 미래의 파멸을 내다본 과학자들이 지구를 구하려 새로운 문명의 '근원(파운데이션)'을 세워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간다는 '심리역사'를 펼쳐보였다.

로봇과 인조인간을 창조한 그의 '로봇' 연작과 함께 과학소설의 고전이 된 이 책은 인류문명의 진보 과정을 통찰할 수 있는 환상적인 또 하나의 현실을 보여준다. '파운데이션'을 세우는 일은 지금 우리에게도 시급하기에 소설 속 환상은 이제 공상이 아니다.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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