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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기가스 줄일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자동차의 「카뷰레터」(기화기)를 개선하여 공기 오염의 주범인 배기 「개스」를 감소시키고 휘발유 소모율 절감으로 외화를 절약하겠다는 노 공학도의 노력이 빛을 보아 실용화되었다.
「내연기관 연료조절장치」를 개발한 사람은 무명의 「엔지니어」안상렬씨(50·서울 성북구 석관동 340의327)
안씨는 17세 때인 지난 40년도부터 자동차 내연기관 개선에 대한 원리 연구를 시작, 22년 만인 62년 7월 12일 미국에서 발명 특허를 획득했다(번호 3038709). 그러나 그 동안의 연구에 가산을 다 바친 안씨는 원리의 실용화를 위한 시험 및 시험 장비 등 기술적 경제적 문제에 부딪쳐 그간의 노력이 사장될 뻔했으나 지난 70년 9월 현대자동차 기술진과 접촉, 3년 동안에 걸친 시험 결과 실용 결정을 보게 된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실용화 시험에 투입한 비용은 2천만원. 안씨의 원리를 이용, 개조「카뷰레터」를 장치한 차량 시험은 지난 4월 일본 차량검사협회 동경 검사소에서 배기「개스」성분 분석 결과(기종「뉴코티나」) 일산화탄소는 1㎞당 10.93g(개선 전 49.63g/㎞)으로 77.98%의 감소율을 보였고 탄화수소는 1㎞당 2.54g으로 개선 전보다 24.40%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 시험 성적은 73년도 일본의 규제치 일산화탄소 26.0g/㎞, 탄화수소 3.80g/㎞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 연료 소모율은 서울 시내 번화가를 주행 「코스」로 운전사를 포함한 4명의 승차 인원으로 1일 4백㎞씩 1개월을 시험한 결과 1일 39.4ℓ(개선 전 53.3ℓ)로 13.9ℓ의 휘발유가 절약되어 영업용 차량의 경우 매월 2만1천2백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안씨가 발명한 내연기관 연료조절장치 원리는 종래의 「메인·노즐」(주 분사구)에서 나오는 연료 입자가 완전히 미세화 되지 않던 것을 2차 유압을 가해 연료를 무화 시키고 다시 2차 분사 구멍을 장치해 입자를 더욱 미세하게 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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