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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레저』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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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2면

「레저·붐」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미 구미·일본에선 장기「레저」가 거의 생활화했다. 이에 따라「레저」산업도 세계적인 대규모 기업으로 정착화하고 있다. 소득이 높으면 높은 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그에 맞춰「레저」를 즐기기 때문에 「레저」산업도 계층별로 다양화하고있다.
「레저」산업은 앞으로 가장 유망한 분야의 하나라는 것이 정세이다. 구미인이 「레저」를 즐기는 일반적인 공통점은 ⓛ거의가 계획적으로 1년에 1개월 이상의 장기휴가를 즐긴다 ②지출은 사치스럽지 않다 ③가족단위로 행동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 등이다.
「레저」산업도 이러한 일반적 경향을 잘 「캐치」하여 이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을 키우고 있다.
현재 구미 「레저」산업의 동향을 보면 첫째 「레저」산업도 성숙단계에 들어가 자동차의 GM·「포드」, 전기의 「제너럴·일렉트릭」·「소니」등과 같이 상당한 안정세력이 탄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홀리데이·인」·「월트·디즈니」·지중해「클럽」등은 이미 부동의 지위를 굳혀놓았다. 둘째로는 기업간경쟁이 극심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무기로 참여자가 끊임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레저」산업엔 「아이디어」가 주무기이고 자금은 부수물이라고 말할 정도다. 「레저」부문은 특히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우수기업이 부진기업을 자꾸 흡수하여 「컨글로머리트(복합기업)」까지 형성하고 있다.
세째 「레저」산업은 기복이 심하고 경영여건이 불안하다는 약점이 있다.
구미기업은 불황기엔 가차없이 인건비를 줄이기 때문에 「레저」소비지출은 대 타격을 받는다. 「레저」산업은 「물장사」적인 요소가 많다.
때문에 「레저」이외의 안정적인 부문에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는 경향이 많다.
이와 같이 「레저」산업은 다른 업종과는 다른 속성이 있기 때문에 경영면에서도 특이한 점이 많다.
일반적으로 알려진「레저」경영의 다섯 가지 「포인트」는 ①「이미지」개발에 최우선적 역점을 두라 ②경영자는 38세미만의 젊은 층에 한정하라 ③급히 돈을 벌려는 생각은 금물이며 20년 이상의 장기계획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라 ④모든 사람에게 VIP(귀빈)대우의 「풀·서비스」를 하되 「오토메이션」화를 기하라 ⑤기동적인 경영형태로 위험분산과 성장을 동시에 충족시키라는 점등이다.
이러한 선진각국의 「레저」산업의 일반적 동향과 경영특성 등은 최근 들어 관광개발에 특히 열을 올리고있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다. 「윌슨」「홀리데이·인」회장은 『일본의 「레저」산업은 아직 미숙하며 구미에 비해서5년 정도 떨어져있다』고 평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몇 년이나 뒤떨어졌을까?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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