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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원형 금관 출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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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주=옥치인 기자】발굴 중인 황남동 155호 고분에서 내관과 외관을 포함하는 완형의 금관이 출토됐다. 26일 하오 이곳 발굴 조사단은 155호 고분의 유물을 수습 작업 중 지난 13일 2개의 금제관식이 나온바 있는 바로 아래인 목곽의 동쪽 시신의 머리 부분에서 금관총 금관 같은 양식의 외관과 내관의 삼각모가 드러났다.
피장자의 시체는 썩었으나 뉘었던 모습이 드러나 있으며 손가락마다 금반지를 끼고 있던 것이 발견되었다. 금반지는 양쪽 손 부분에서 10개가 출토했다.
내관의 관모는 비늘 무늬처럼 투각된 것이며 의관은 출자형 입식을 3개, 사슴뿔형 입식을 2개 세우고 원형의 금판 영락을 가득 달았으며 또 곡옥 수십 개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주 금관을 대표하는 노서동 금관총 출토의 화려한 금관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발굴반은 이에 따라 임금의 무덤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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