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버스체계가 서울교통 대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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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에서 지하철 건설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이를 대신할 첨단버스체계(BRT.Bus Rapid Transit)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BRT는 도로에 버스 전용차로나 우선신호를 설치하고 위성을 통해 각종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버스에 운행 우선권을 주는 '통합도로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통체계 개편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국제적인 민간연구기관인 교통개발정책연구소(ITDP) 남미국장 로이드 라이트 박사는 13일 서울 서초동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서울 도심통행체계 개편 국제토론회'에서 "BRT는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용이 10%밖에 안되지만 정시성과 편리성을 겸비해 전세계적으로 이미 40여개 도시가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라이트 박사에 따르면 1㎞ 건설 비용이 지하철은 5천5백만~2억 달러인데 비해 BRT 구축에는 5백만달러가 소요되지만 수송 능력이나 속도는 BRT가 지하철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 김기춘 교통계획과장은 "대중교통의 한 축인 버스체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첨단 버스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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