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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남부…식수난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계속되는 가뭄으로 전국이 무더워 갈증 속에 목이 타고 있다.
영·호남 등 가뭄이 특히 심한 남부지방에선 「한해대책 총동원령」이 발동되고 「비상급수 대책본부」가 설치되어 군·관·민과 학생들이 가뭄과의 싸움에 동원되고 있다.
전남에선 「물 아껴 쓰기 운동」이 한창 벌어져 학생들이 절수전단을 뿌리고 있으며 경북에선 「물 한 방울 찾아내기」작전을 펴 우물파기와 양수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남에선 「1인1평씩 경작지를 가뭄에서 구해내자」는 구호를 내걸고 물대기 작전을 벌이고 있다.
가뭄이 40여일째 계속된 울산·목포 등 남부 도시에선 격일제 급수에서 제한급수로 들어가 있고 비산도 등 남해의 28개석에선 어선을 동원, 충무 등 연안도시로부터 식수를 운반하는 등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전북도내의 저수지는 얕은 것은 이미 말랐고 깊은 것도 저수량이 15∼30%로 줄었다.
기온도 섭씨 33∼34도를 넘는 날씨가 연일 계속돼 초등학교가 방학을 앞당겼지만 전국적으로 얼음 값이 50% 이상 뒤고 그나마 품귀상태여서 어선들이 냉동용 얼음을 구하지 못해 인천 등에선 출어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일고있다.
울산 등 일부지역에선 제한급수로 얼음 공장이 문을 닫았고 대구에선 얼음 값을 두배나 올려 받는 등 부르는 게 값이지만 그나마 하오 늦게 가선 살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18일 현재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은 전국에서 4천8백정보인데 이중 경남이 가장 심해 약 2천6백정보로 대파를 서두르고 있다. 【부산·대구·광주·전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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