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지표도 없이 방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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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민학교의 여름방학이 예년보다 10일쯤 앞당겨져 14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됐다.
이는 7월 들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돼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문교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교부가 이같은 조기 방학의 실시 결정은 13일 하오 퇴근 무렵에야 각 시·도 교육 위원회에 갑자기 내려보내 일선 학교에서는 갖가지 혼란을 빚었다. 서울의 경우 각 국민학교는 13일 하오 4시에서 5시 사이에 「학교장 재량으로 14일부터 방학을 실시해도 좋다」는 지시를 받았다가 하오 7시쯤에 다시 「무조건 방학을 하라」는 지시를 받아 통지표도 여름방학 책도 없이 방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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