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 때 청동인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세기초의 금석문인 삼한시대의 청동 도장이 발견돼 우리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 「위율선 한백장」이란 6자가 고졸한 예서로 새겨진 이 청동인은 삼한의「한」이 새겨진 유일한 유물로 정방형의 도장.
손잡이는 상상적 동물 모양이고 구멍을 뚫어 꿰어 찰 수 있게 됐다.
도장은 높이 2.7cm. 밑변 2.3cm. 두께 0.7cm로 수장자 김영호 교수 (경북대)가 문화재 관리국에 동산 문화재로 등록함으로써 공개됐는데 8년전 김호연씨가 고물상에서 수집, 김 교수에게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장에 나온 글자 「위」는 중국 삼국시대 220∼265년에 존속한 나라, 그 위가 「율선 백장」이란 관직을 가진 삼한인에게 이 도장을 준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이와 유사한 도장은 김동현씨 소장 「진율선·예백장」 (보물 560호)이었으며 이는 3세기후반∼4세기 전반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에선 기원전 14년 영시 3년이란 연대가 밝혀진 「고상현 천조장」이란 도장이 출토된바 있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