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들 전화 받기에 바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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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중구 남산동 2가 15의 8 서 선장의 집에는 14일 하오 어머니 선봉금씨 (54)와 여동생 승자 (26) 혜숙 (13·숭의여중 1년)양 등이 월미호의 「호놀룰루」 입항 소식을 듣고 걸려오는 친지들의 축하 전화를 받기에 분주했다.
서 선장의 아버지 서귀주씨 (57)는 이날 아침 찾아든 축하객들과 함께 집을 나가고 없었다.
서 선장은 지난 9일 『우연히 「베일리」씨 부부를 발견, 천만다행으로 구했다. 7월말에 함께 귀국하겠다』는 전보를 보낸데 이어 12일 상오 10시쯤에는 집안 안부와 함께 『「베일리」씨 부부의 건강은 내 책임이니 회사의 지시에 따라 「호놀룰루」에 입항, 건강 진단을 받는다』는 전보를 보내왔다는 것.
어머니 선씨는 장한 일을 한 아들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면서 이번에 귀국하면 곧 결혼을 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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