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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가이드] 봄 나들이…쇼핑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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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나들이 용품도 쏟아지고 있다.

올봄에는 등산복 등 나들이 용품 색깔이 더 화려해졌다. 불황이면 그 반사작용으로 색상이 화려해진다는 얘기와 맞아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유통업체의 나들이 용품전 할인 행사 기간도 예년보다 더 길어진 게 특징이다. 할인폭도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레포츠용 신상품 다양=최근 나들이 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용품으로 접이식 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킥보드.힐리스 등이 인기다.

접이식 자전거는 차 트렁크에 휴대.보관할 수 있어 나들이용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등학생용부터 성인용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할인점에서 6만~12만원에 팔고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기능과 소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백화점에서는 20만~30만원대 제품에서부터 무려 2백만원 이상의 고가품까지 있다. 어린이나 초보자용을 고르려면 할인점을 이용해 볼 만하다. 이곳에는 8만~10만원대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신제품 가운데는 킥보드를 개선한 '트라이크'가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발판 대신 세개의 다리가 달려 있어 좌우로 흔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킥보드보다 속도감과 운동효과가 더 크다. 값은 20만원대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바닥에 바퀴가 달린 운동화인 '힐리스' 등도 청소년 사이에 인기 품목이다.

롯데백화점 박승건 바이어는 "봄철 야외 스포츠용춤으로 과거에는 배드민턴.테니스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엔 격렬한 스포츠인 이른바 'X게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라인 스케이트와 스케이트 보드가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유아용품은 기능성 경쟁=유아용품 시장은 출산율 저하로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올봄에는 기능성을 대폭 보강한 신제품으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략이다.

유아용품 브랜드인 '프리미에 쥬르'는 두번 접을 수 있는 캐리어인 '스위티 3접철 캐리어'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휴대와 보관이 훨씬 쉽다.

'파코라반'은 카시트와 유모차가 합체되는 특수형 유모차 '프라임 유모차'를 선보였다. 유모차는 아이가 생후 3개월이 돼야 사용 가능하지만, 이 제품은 유모차에 카시트를 합체할 수 있어 신생아때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압소바'는 등판 부분에 은 성분을 넣어 항균력을 높인 '레드매쉬 은 캐리어'를 내놓았다.

또 기능이 복잡하고 무거운 유모차 대신 차체가 가볍고 바퀴가 작은 휴대용 유모차는 쉽게 차 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나들이용품으로 인기다. 가격대는 3만5천원선부터 5만선까지 비교적 저렴하다.

해피랜드의 이대웅 주임은 "3~5월은 유아용품 연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성수기로 올해의 경우 각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골프.등산복 색깔 더 화려=올봄 등산복은 빨강.주황색 등 화려한 색깔이 훨씬 많아졌다. 두껍고 고기능을 갖춘 제품보다 얇고 가벼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나들이용 캐주얼 의류를 고르기가 만만치 않은 중년들이라면 저렴한 골프 의류를 주목할 만하다.

정장보다 입기 편하고 일반 캐주얼보다 품위가 있어 간편한 차림새로 적당하다. 현재 대부분의 백화점이 '골프의류 대전' 행사(재고 판매)를 하고 있어 정가의 40~60% 가량 싼값에 살 수 있다. 셔츠류는 6만~10만원이며 바지도 10만원대다.

청소년들은 운동할 때 입는 트레이닝복을 나들이용으로 입는 경우가 많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겨냥한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로는 'EXR'과 'A6' 등이 이런 스타일이다.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필라''푸마'도 운동.나들이 겸용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피크닉 용품도 풍성=나들이 용품으로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찬합세트.바비큐 그릴.야외용 돗자리.레저용 테이블 등도 관심을 끈다.

고기를 구워먹는 고기판 가운데는 세라믹으로 코팅된 제품이나 항균 처리된 제품 등이 인기다. 레저 테이블은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제품이 많이 나왔다.

그랜드마트의 경우 4인 기준 알루미늄 테이블 제품이 3만원선에, 의자는 개당 2만원 안팎에 팔고 있다. 야외용 돗자리는 천편일률적인 은박색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캐릭터 문양이 그려진 컬러 제품이 많다.

자동차로 먼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끈다.

그랜드마트의 김창준 계장은 "▶자동차 뒷자석과 앞좌석 사이의 빈공간을 채워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든 '차량용 안전 놀이방'▶갑작스러운 타이어 펑크에 대비한 '응급 펑크 수리액'▶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사고 처리 세트'▶작은 물품들로 어질러지기 쉬운 뒷좌석을 정리할 수 있는 '뒷자석 포켓' 등이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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