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보존 가능 고로쇠 수액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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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매년 2~3월이면 건강음료로 각광을 받는 대표적 '나무 음료수'인 고로쇠 수액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업 벤처기업인 ㈜그린월드(www.gorosemool.co.kr)의 민춘규(47)사장이 7년 간의 연구 끝에 수액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최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1.5ℓ들이 PET병에 진공 포장된 이 제품은 상온에서 보존 기간이 1년이다.

각종 영양분과 미네랄 등을 일반 천연수보다 8~16배 많이 함유한 이 수액은 변질이 잘 돼 채취 기간 외에는 마실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있는 이 회사 공장에서는 이달 말까지 60t의 수액 제품을 생산,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원액은 화천.춘천.인제 등 강원도 지역 농민 80여명으로부터 납품받는다.

민사장은 "동료들과 지리산에 고로쇠를 마시러 갔다가 농민들이 수액을 보존하지 못해 버리는 게 너무 많은 걸 보고 보존법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캔.시럽 등 제품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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