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군서 관광지로 개발 왜구 침입 막던 수영 성종 때 축성···높이15 m 길이800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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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국여지승멱에 의하면 그 옛날 음성에는 병사와 8백 55명의 둔병이 기치·장검ㄷㅎ 드높이 왜구의 침입을 경계하던 수영이었다.
특히 성곽에는 일종의 총안인 치첩이 3백 80개소나 뚫려 있어 삼남지방서 서울로 통하는 관문을 지키며 수로의 방패로 군림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호서좌영은 면사무소의 양수기 창고가 돼있고 우람했던 동·서·남 3문도 남문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할 정도.옛모습을 찾을 곳이 없게 돼 있어 이번에 군에서 복원을 서두르게 된 것이다,
군은 우선 첫해인 74년 중으로 해미 국민교·면사무소등 성내건물 축동과 성곽주위 10m이내에 있는 건물50동을 모두 철거하고 허물어진 성벽2백m도 다시 쌓을 계획이다.
거기다가 동헌·호서좌영을 보수하고 동문·서문·수상각· 내아· 형청·객사·군창·삼정 등 10개 건물을 신축, 장엄했던 옛 모습을 모두 되살려낼 계획이다.
이어 75년엔 성 안팎의 순환도로2천5백m를 포장하고 해미∼운산,해미∼덕산까지의 도로 9·2km를 확장,관광지로서의 면목까지 갖출 계획으로 예산은 모두 4억4천만원.
군 당국은 특히『읍성은 봄·가을 흰탱자 꽃과 누렇게 익은 탱자 열매로 장관을 이루었으며 여름에 따낸 무른 탱자열매는 개성 한약시장을 누볐다』는 동국 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라 탱자나무도 대대적으로 심어 옛 정취를 더할 계획이다 읍성의 속칭인「탱자서이의 면모를 그려 낸다는 것.
복원은 보문 양편에 남아있는 수비애·천주교순교사적비문· 동국여지승람 등 고문헌의 근거에 따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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