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못굴서 발견된 화석은 선사시대 황곰·사슴 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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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주】북제주군 애월 이어음갑 빌레못굴에서 발견된 화석을 조사한 고생물전문가 영남대 정명환 교수는 이 화석이 선사시대의 황곰과 1만년 전 인간이 잡아먹은 사슴 뼈의 화석이라고 27일 추정했다. 정 교수는 제주대 박항배 교수가 보관중인 화석을 감정,이같이 추정하고『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선사시대에 살던 황곰과 인간이 잡아먹은 동물의 화석이 발견된 적이 없으므로 고대인간 생활과 생물연구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황곰은 1백만년 전 북경원인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같이 발견됐는데 제주역에 황곰화석이 있다는 것은 제주도가 후기빙하시대에 있었으며 제주와 대륙이 이어져있었다는 증거여서 중요한 학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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