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제한 지시했다 도청관 무관련, 사임의사 없어 닉슨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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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2일UPI특전동양】「닉슨」미대통령은 22일 그가 고위보좌관들과 미 연방수사국(FBI)에 대해 「워터게이트」사건수사가 미 중앙정보국(CIA) 기밀을 노출시킬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사건수사를 제한토록 직접 지시한일이 있다고 밝히고 이 명령이 『분명히 광범위한』 사건은폐시도를 초래하는 결과가 되었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닉슨」대통령은 이날 「워터게이트」 민주당 본부도청사건 및 그 은폐노력에 관한 3천5백 단어의 특별성명을 통해 『사건수사를 제한 또는 행정부 및 재선위원회 요원들의 가능한 연계를 은폐하려는 분명히 광범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시인했으나 그 당시 그가 사건을 인지했거나 도청음모와 사건진상 은폐노력을 재가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닉슨」대통령은 그의 행정부를 뒤흔들어 놓은 「워터게이트」추문사건 때문에 그가 사임을 고려중일지도 모른다고 보도에 언급한 것이 분명한 대목에서 『나는 나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선임된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하야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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