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 토의연기 계속추진에 문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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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정부는 WHO가맹을 계기로 북한이 펼칠 ILO(국제노동기구·6월) ITU(국제전기통신연합·9월) 등 가맹공세와 올 가을의 「유엔」총회 공세 등에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앞으로 한국 및 미국 등 관계국들과 친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오오히라」일본외상은 21일에도 외무성 관리들과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응책을 검토하는 한편 6월 초순에 일본을 방문할 김종필 한국국무총리와 만나 ①올 가을의 「유엔」총회에서도 한국문제토의 보류안을 낼인가 ②북한대화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③『두개의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에 대해 한국측의 의견을 타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외무성 안에는 이번 「유엔」총회에 한국문제토의 연기안이 재차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희박하며 따라서 토의 연기 방식에 계속 집착하는데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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