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성들 각종 직업에 진출|경찰계통서 가장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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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부분의 다른나라에서 처럼 일본에서도 지난 10여년간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놀랄만큼 활발해졌다. 전체 여성 중 주부로 가정생활만을 하고 있는 수는 26%정도이고 나머지는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여성이 참여하고있는 직업은 행정부의 공무원·회사원· 점장· 기술자·상인 등 다양한데 비교적 수입이 많은 전문직인 의사의 경우 여성협회에 가입된 회원수만도 4천5백여명이다. 또한 여성법률가는 2백57명, 교수는 6백57명에 이르고있다.
아직 많은 기혼여성이 남편을 주인을 뜻하는 『슈징』이라고 부르며 미혼여성들은 꽃꽂어 등을 가르치는 신부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있지만 차차 이런 경향은 없어지고 있다.
여성의 교육율도 많이 높아져 현재 대학에 다니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4대l정도이다.
현재 일본여성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경찰계통이다. 1946년 처음으로 63명의 여성경찰이 활동하기 시작, 지금은 1만5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수도 동경에서 일하는 수는 1천l백명, 이들은 대부분 남성동료와 마찬가지로 교통정리·청소년범죄단속·범인호송· 소매치기 체포 등을 맡고있다.
대부분의 여성경찰관들은 이와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말하며『남성동료 보다 오히려 우리가 업무를 잘 처리한다는 평판을 듣는다』고 삼미꼬· 니끼 라는 한 여성경관은 말했다.
동경에서 차를 모는 운전수들은 대부분은 여성경찰관들이 더 까다로우며 규칙을 위반했을 때 사정없이 위반딱지를 뗀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있다.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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