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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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송미술관은 비장의 고 화서 가운데 이번엔 단원 작품만을 골라 공개했다. 겸재·완당의 작품 전에 이어 4번째의 공개전시인데, 전시장소 때문에 회원의 일부 작품만을 내놓고 나머지는 가을에 가질 제2회 회원 전에 공개하게 된다.
이번 전시작품은 31점. 「무이귀도도」 1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으로 공개되는 낯선 화폭들이다.
「선인기려도」(56.6×134.4cm)와 같은 대폭을 비롯하여 「쌍작도」, 「열원투도도」, 「노자출관도」, 「광산독서도」, 「달마절로좌수도해도」, 「월하고문도」 등은 특히 주요한 그림들이다.
산수·신선·도석·어해·영모 중심으로 선정. 출품작을 모두 도록에 싣는 한편 이용희 교수가 작품해설을 썼다.
단원 김홍도(1745∼1816)는 겸재와 쌍벽을 이루는 영정시대의 대표적 화원. 그의 유작품은 세간에 많이 나돌고 있지만 반면에 미 분명한 것도 적지 않다.
단원하면 흔히 풍속화가 우선 연상되나 산수·풍경·신선·어해를 더 많이 남기고 있다.
윤송 수장품 중 단원의 작품은 70여 점을 헤아리는 데 이처럼 많은 작품을 간수하고 있는 곳이 다시없다.
놀랍고 자랑스런 「콜렉션」이다. (30일까지 서울 성북국민학교 정문 앞 윤송미술관에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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