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식당 여종업원들 심야 칼부림

미주중앙

입력

심야에 LA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여종업원들 사이에 칼부림이 벌어져 2명이 크게 다쳤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는 17일 새벽 1시15분쯤 8가 선상의 'S' 식당에서 여종업원 리후아인(Li Hua Yin·45)씨를 살인미수혐의로 체포했다.

중국동포인 리씨는 당시 식사 중이던 한인 여종업원 A씨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욕설을 퍼붓다가 A씨의 목에 상처를 입혔다. 또 리씨는 이를 말리는 다른 한인 여종업원에게도 칼을 휘둘러 손목을 다치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친 여종업원 중 한명이 식당 밖으로 뛰어나가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 주차장에 있던 손님들이 911로 신고했다"며 "리씨는 수분내로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각각 50, 60대인 피해 여종업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식당 업주 박모씨는 "리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소한 시비 끝에 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리씨에게는 당초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러나 조사결과 리씨는 이민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보석이 불허됐다. 이에 따라 리씨는 유죄가 확정되면 복역 후 추방될 수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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