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야당의 출납 명세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한달 지출규모 5천만원서 다시 반감|부장 봉급 4만원에 보조비 만5천원
전성기 한때 월1억5천 만원에 이르렀던 공화당 살림 규모가 「10·17」이후 약5천 만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29일 확정된 조직 개편안에 따라 이는 더욱 축소될 전망. 현재 5백83명의 유급요원이 4월중에 3백2명으로 감원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앙당 요원은 △사무차장 1명 △부장 8명 △차장 18명 △국장 15명 △간사 53명으로 줄어든다.
시·도 연락실에는 48명을 두고 73개로 반감된 지구당 사무국에는 사무국장 1명과 조직부장 1백88명만 남게 된다.
이들의 활동비(봉급)는 △사무차장 5만원대 △부장 4만원 △차장 3만5천원 △국장 3만원 △간사 2만5천원 정도로 월 평균 약1천5백 만원이었으나 앞으로 약1천 만원으로 삭감될 듯.
공화당은 이밖에 각부에 배당되는 사업비에서 요원들의 생활 보조금을 지급, 간사의 경우 평균 1만5천원씩을 주었으며 판공비로는 △부장 10만원 △사무차장 30만원 △정책위의장 50만원 △사무총장 90만원 △당의장 1백50만원씩을 지급했다(도 연락실 보조는 월20만원, 지구당 2만원).
이밖에 지금은 중지 됐지만 매월 l천6백명분의 훈련비로서 훈련원으로 지출되던 이들의 여비·숙식비만도 월 평균2∼3천원에 이르렀었고 당보(주간 민주 공화보 및 영자지DRP) 비용 월1백 만원 등 한달 인건·경상비가 「10·17」이전까지 만도 8천 만원. 감원 요원에 대한 공식적인 퇴직금은 없으나 이들에게는 앞으로 6개월간 활동비를 지급할 계획. 또 일종의 공제조합 형태인 「우보회」기금에서 지급되는 돈이 있다. 창당「멤버」로서 유정회 의원으로 전출한 김영도 안종렬 권갑주 의원 등은 「우보회」로부터 87만원씩을 탔다.
한편 정당법 규정에 따라 공화당이 중앙선관위에 보고한 72년도 수입·지출 상황은 수입 3억2백 만원, 지출2억9천7백 만원. 실제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이 보고 내용은 △사무비 4천3백 만원 △조직비 2천 만원 △선전비 2천5백 만원 △조사연구비 2백 만원 등으로 월 평균지출이 2천4백80만원으로 나타나 있다.
공화당이 가지고 있는 재산은 3억9천5백 만원. 역시 선관위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중앙당의 토지=1억7천6백 만원, 건물=1억2천9백 만원 등 중앙당 재산이 3억2천4백 만원이고 연락실 4천3백 만원, 지구당 사무국 2천7백 만원 등이다.

<신민당>빚 1천백 만원에 매월 경비 3백여 만원|수입원은 당직자·소속의원 당비뿐
1천1백 만원 가량의 빚을 안고 월 최저경비 3백여 만원을 꼬박꼬박 지출해야 하는 신민당의 살림살이는 궁상을 벗을 날이 없다.
63년 민정당 시절부터 쓰고 있는 관훈동 중앙당사는 정부 재산으로서 임대료를 물어야하는데 지난 68년 이후 지금까지 한푼도 내지 못해 72년 말 현재 6백58만원의 사용료가 밀려있다.
총무처 장관은 29일 신민당 대표 위원 앞으로 사용료 체납액을 납부하라는 독촉장과 함께 73년도 1기분 사용료(60만여원) 납부고지서를 보내왔다. 정부 평가에 따른 신민당사 싯가는 2천4백26만2천원(대지82평·건물2백42평). 신민당은 이 건물의 불하를 추진중이다.
작년에 난산의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신민당은 인쇄비·회의비·「아치」대 등을 갚지 못했고 원내 총무실 경비에도 외상이 있어 부채는 모두 1천1백 만원. 당수이하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꾸려나가는 신민당의 월 살림살이 내용을 보면.
△당 사무처 직원 급료=1백28만원(유급 직원은 간사=17·서기=3·교환수=2·당 기관지기자=3·인쇄공=7·사환=4·수위=1·청소부=1·계38명) △우편료·전화료=25만원 △전기·수도료=2만원 △비품비·수리비=30만원 △당 기관지 민주전선 인쇄비=1백10만원 △각종회의비·판공비= 20만원 △기타=20만원 합계 3백35만원.
물론 선거나 전당대회가 있는 달은 예외이며 이것은 단지 최소한의 월 지출액이다.
수입난을 보면 중앙 상무 위원급 이상의 당직자 및 소속국회의원이 내는 △당비(월)=3백29만원과 △특별당비 약간액 뿐.
더구나 유일한 재원이 되다시피 된 당비 납부성적이 나빠 당 재정은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재정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살림 총책을 맡고 있는 신도환 사무총장은 「정치 자금에 관한 법률」이 활용되도록 여당 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자금에 관한 법률」에 의거, 중앙선관위에 기탁된 정치 자금은 66년부터 71년까지 모두 2억9천3백 만원이었으나 71년 이후는 기탁자가 한 명도 없고 31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보관중인 정치 자금 기탁액 잔고는 단돈 1원뿐.
신 총장은 건전한 야당으로 기능을 다하려면 지구당 운영지원비 등 1년에 모두 2억원 가량의 정당 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며 이 돈은 정당 대금에 관한 법률의 정신에 따라 실업인들의 기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당 운영의 정상화 방안으로 현재 무급의 사무처 국·부·차장에게도 생계를 보장해주는 월급을 당에서 지급하고 실무만 관장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재원이 마련돼야 실현될 얘기.
신민당은 경비절약의 한 수단으로 오는 5월 전당대회가 끝나면 7국28부(국·부·차장 73명)를 총무·조직·선전 등 3국으로 당 사무처기구를 대폭 축소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유정회>유급 요원35명 예정·급여액 확정 못해|소속의원 1인당 월 2만원씩 거두기로
정책 연구실과 행정실에 모두 35명의 유급 요원을 둘 계획. 이 중18명이 정식 직원이고 17명은 용원인데 행정실 차장 외엔 모두 정식 발령을 받지 못하고있다.
계획안에 의하면 35명중 1급=6명, 2급=10명, 3급=2명, 기능직=6명, 고용원=11명으로 독자적인 호봉 체계를 세웠다. 1급은 행정실 차장 및 회장 보좌역 각1명과 전문위원 4명으로 채울 계획. 전문 위원은 12개 분과위 중 3개 분과위씩을 맡게 된다.
행정실은 총무부·의원부·운영부로 나뉘는데 2급 직원을 각부에 3명씩, 대변인 실에 1명 둘 계획. 의원부 직원은 국회 원내 총무실에 파견 근무케 된다.
이 같은 인원에게 매달 급료가 지급될 것이지만 아직 전반적인 예산책정이 되지 않아 급여액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대체로 공화당 사무국 요원 및 공무원들의 봉급을 참작하여 급여기준율 세우게 되리라고.
유정회는 경상비 지출을 위해 매달 73명의 소속의원 1인당 2만원씩, 1백46만원씩을 갹출키로 했다. 그러나 이 회비로는 인건비, 사무비, 회의비(음료수 값 등)등 경상비로만 쓰기에도 모자라는 돈이다. 활동비 등 초과비용은 다른 방법으로 조달돼야 한다.
현재도 당장 예산이 없어 행정실 비품을 외상 구입했으며 일부는 국회 사무처의 부용재산을 빌어쓰는 형편. 유정회는 국민회의 사무처가 들어있는 수운회관 건물 1, 2층을 사무실로 쓰기 위해 8천4백 만원에 전세 냈다.

<통일당>
통일당의 한달 평균 살림살이 비용은 1백50만원에서 2백 만원 사이. 지출과 수입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출=△인건비 (유급직원 8명)=30만원 △당사 임대료=20만원 ▲각종 유인물 대=40만원 △전화료·우편료=12만원 △회의비·판공비=20만원 △기타=30∼40만원
▲수입=△중앙 상무위원이상 당직자 당비=약1백 만원 △양일동 당수의 특별당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