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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회원국 정보교환·기술협력|한국은 56년에 가입, 「생활기상」 개발 노력|관악산 레이다·APT 등 시설도 현대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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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3일은 제16회 「세계 기상의 날」이자 「세계기상기구」 창립 1백주년 기념일.
「기상학에서의 국제적 협력 1백년」이란 표제로 1백36개 가입국이 인류의 공유물인 대기의 변화 무쌍한 조화를 다루는 국제적 협력을 다짐하는 날이다.
정치적인 국경으로도 나눌 수 없는 대기의 변화는 인간생활에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 단 하나뿐인 지구지만 이를 둘러싼 대기는 한나라의 전유물일 수 없기 때문에 기상관측은 무엇보다도 국제간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필수요건이다.
기상관계자들의 첫 모임은 세계가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하면서부터인 1853년 8월. 이때 처음으로 구미의 10개국이 「브뤼셀」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항해술의 필요성에 의해 모여 서로 기상정보를 교환하게 됐다.
국제협력의 시발이랄수 있는 이 「제l차 국제기상회원」은 필요성에 따라 모인 것이지만 상설기구로서의 모임은 1백년 전인 1873년 9월 「팀」에서 20개국이 참가, 국제기상기구 (IMO)창립을 보고난 후부터였다.
IMO가 그 기능을 발휘한 것은 1914년께. 그러나 세계 1차대전을 전후하여 기능이 마비, 제 구실을 못했었다. 1차대전 발발로 무선통신과 항공기가 등장, 기상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 국제간의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 교환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했다.
IMO는 2차대전 후 휴전이 창설되자 여러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위한 체제가 마련되어 전문기구로 「세계기상기구」(WMO)로 호칭이 바뀌어 탄생했다(68년 12월 발족) .
우리나라는 1956년 2월15일에, 정식 가입했으며 제1차 WMO집행위는 WMO헌장이 발효한 50년 3월23일을 기념키 위해 마련, 이 날을 「세계기상의 날」로 제정했다. 한국은 70년부터 기념식을 가져 이날로 2회째가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기상기구 가입 역사는 짧지만 1441년 발명된 측우기로 기상관측 역사는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기상기계표준학 기상전보통일학 등이 WMO 연차총회에서 토의되고 있는 중에 72년에는 기상관측을 위한 정지 인공위성이 「트라툰」과 일본에서 띄울 예정이고 지구대기연구계획도 세계가 공동으로 개발 연구단계에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70년 사이에 「팔랑개비」 「우량몽」 「백업상」 등 원시기상기구로 일기예보만을 한다는 종래의 관상대 업무에서 벗어나기 시작, 생활과 관계가 깊은 「생활기상」으로 시민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 기간에 기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고 농업, 항공, 해양, 어업, 수문 기상에 이르기까지 좀더 알차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중앙관상대는 올해 13회 「기상의날」을 계기로 이미 설치한 관악산의 기상 「레이다」, APT(자동사진수신장치)를 적극 활용, 예보기술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밖에 SSB송신기, 자동예보기(2대) 의 20회선, ETP(기상정보교환용 국제기상방송) 2대, 일본기상청과 직접 연결된 유선방송 장치인 「포인트·투·포인트」 설치, 무선으로 항공기와 선박에 예보해 주는 천공기 등이 있다. <이노당기자>@@이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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