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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인수 우선협상자에 삼화제분 선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일보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화제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2부(수석부장 이종석)는 17일 한국일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화제분 컨소시엄을 선정한 평가위원회의 결정을 승인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삼화제분과 개인 자격으로 뉴시스의 이종승 회장이 참여했다.

 삼화제분 박원석 대표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사위다. 서 의원은 ‘친박 실세’로 최근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으로 복귀했다. 이 회장은 한국일보 부회장을 지냈다. 한국일보 내·외부 인사 및 매각주관사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지난주 본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이 중 삼화제분 컨소시엄은 입찰금액, 언론의 공공성 보장, 향후 투자계획 등 각 분야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컨소시엄 측이 입찰 서류 제출과 심사위원 면접 과정에서 편집권 독립과 고용 보장, 후생복지 증진 계획, 발전 비전 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양해각서(MOU)와 본계약 체결 과정을 지켜보며 컨소시엄 측이 제시하는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화제분 컨소시엄은 24일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한 다음 본격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다음 달 24일 1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이후 본계약을 체결한다.

박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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