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교 교사 2천6백여명 이동의 원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교육위원회는 지난28일·시내초·중·고교 교원의 경기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인사규모는 초등 1천8백68명, 중학교 5백56명,고등학교 2백39명등 모두 2천6백63명. 대부분이 청기전보였고 나머지는 송진발령이었다 (2월28일자호외참조) .
이번인사에서 함께하려했던 특수전보대상자 가운데 질병·신체허약및 원거리통근을 이유로 내신됐던 5백여명의국민학교 교사전보는 앞으로 각교육구청에일임, 진단서등의 허위여부를 밝힌 후 실시할 방침이다.
인사내용을 보면 국민학교는 교장44명,교감41명의 전보와 한학교에 4년이상 근무한 정기 전보대상교사 1천4백5명, 특수전보61명,주임교사이동 2백17명,주임교사로의 승진·체육주임교사이동17명,체욱주임 교사겸임발령 1명등이다.
교강·교감전보는 교장8명의 퇴임에 따른 연쇄적자리메움을 위한 인사였다. 시교위는초등인사원칙으로 ⓛ한학교에서 근무한지 4년이상뒨 교사는 모두 경기전보하고②거주지를 참작,근거리학교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대문구와 성북구등 교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이동교사수에 비해 학교교사 자리가 많이 모자라 근거리학교에 배치하지뭇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중등은 정기전보를 중학교4년, 고등학교5년으로 했고 학교를 A·B두 「그룹」 으로 구분, A「그룹」은 완성된 학교,B 「그룹」 은 완성도장 학교로 나눴다.
완성도상 학교는 주로 변두리 신설교로서 이들 학교에는 우수교사를 배치했다고 시교위는 밝혔다.
고등학교는 학교장의 의견을 50% 참작했다. 따라서 교장이 학교운영상 필요하다고 내신한 교사는 내신자의 절반이 교장이 바라는 학교로 전보되거나 5년이 넘었어도 이동이 보류됐다다.
중등인사는 각학교의 과목별TO에 따라 전보했기 때문에 근거리학교배치원칙이 잘 반영되지못했다. 시교위는 국민학교는 인사의 공정을 위해 「카드」제에 의한 「컴퓨터」식 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인사 대상자의 소속학교와 이름을 기입하지 않고 색깔로 남·여로만 구별된 「카드」 에 번호만 기입, 노선지도를 보고 무작위로 배치했다는 것이다.
패룡현학무국장은 이날인사원칙을발표하면서 지난19일 시내모처에서 인사작업에들어가기전에 부하직원들에게 『내 자신이인사를 한다는생각을 하지말고 내가 인사를 당한다는 입장에 서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한사람 한사람 신중하게 하라』고 당부 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번인사가 비교적 신중을 기울인 무난한 인사였다고 말하고 있으나 국민학교의 경우 종전「가」「나」「다」급 학교로 세등분한것을 이번에 「가」「다」급으로 나눠 재조정합에 따라 공정성이 결여된 「케이스」가 조금있었다고 못마땅해했다.
이에대해 시교위는 그동안 국민학교의 시설평준화가 이뤄졌고 중산층이 변두리주택가로 많이옮겨 살기 때문에 덕수·미동·효제등 중심지가「가」급 국민학교나 종전에「다」급이다가 이번에「가」급이된 불광·갈현등 변두리 국민학교가 같은수준이라고 말했다.<이치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