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북경에 연락사무소|미·중공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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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미국과 중공은 관계정상화를 위한 단계적 조처로서 수주 내에 양국수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워싱턴」과 북경에서 동시에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키신저」박사의 중공방문 중 무역·문학 및 과학교류와 아울러 여러 가지 분야에서의 교류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관계기사 3면에>
이 공동성명은 『관계정상화를 촉진시킬 적절한 시기가 되었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선언하고 양국관계의 개선이 「아시아」와 세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성명 발표 후 「키신저」미 대통령보좌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연락사무소가 엄밀한 뜻에서의 외교공관의 기능을 제외하고 무역·문학·과학·인사교류 등 모든 양국의 접촉문제를 광범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키신저」보좌관은 아울러 연락사무소의 규모가『통상적』인 수준이 될 것이며 사무소의 구성원들은 일반외교관들과 마찬가지로 면책특권과 본국정부와의 교신에 있어서 암호사용 등을 포함한 외교관특권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22일로이터합동】헨리·키신저 미대통령안보담당특별보좌관은 22일 자신의 최근 중공방문의 주된 초점이 미·중공관계를 적대상태에서 정상상태로 발전시키는데 있으며 월맹방문목적도 미·월맹간에 미·중공관계와 유사한 관계를 수립할 수 있는가를 탐색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회견요지는 다음과 같다.▲중공에 억류돼 있는 「필립·스미드」공군소령과 「로버트·풀린」해군중령은 중공 측의 선의의 표시로 앞으로 2. 3주안에 주월 미군철수가 완료될 때쯤 석방될 것이다.
▲미국은 금년 중에 「필라델피아」 「심퍼니·오키스트러」와 의료단 과학사절단 다수의 초중등 교사 상하원 의원 사절단 체육인들을 중공에 파견하고 중공은 북경 자금성의 고고학전시회를 74년쯤 미국에서 열고 수리전문가와 곤충 「호르몬」전문가 물리학자 체조사절단 등을 파견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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