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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 R&D 성과, 민간기업에 이전 … 작년 5055억 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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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성과확산실을 운영하는 등 국가 R&D사업 성과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서천화력발전소에 설비된 신개념 하이브리드 집진시스템 실증설비. [사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서천화력발전소에서 지난 9월 신개념 하이브리드형 정전여과방식 집진설비 준공식이 개최됐다.

초미세먼지를 고효율로 처리하는 집진기술이 적용된 설비이다. 이 기술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제이텍이 개발했다.

 제이텍 관계자는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연구개발부터 시장 개척까지 전 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1995년 대기오염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제이텍이 상용화한 5대 기술 제품, 24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 대부분이 환경산업기술원의 R&D 지원을 통해 개발됐다.

 제이텍의 경우에서 보듯 국가 R&D사업의 성과가 민간부문으로 이전 및 확산될 때 좋은 성과를 거두며 국가 차원의 R&D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신강하이텍도 이를 보여주는 사례다. 2008년 환경부 에코 스타 프로젝트에서 효율적 비점오염원 관리기술개발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4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3건의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복합물질로 오염된 토양·지하수 동시처리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한 아름다운환경건설, E.PFR-2 바이오가스화시설의 최적화를 통한 유기성폐기물 바이오가스화 공정 사업화 과제를 수행한 에코데이 등도 같은 경우이다.

 그러나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국가 R&D 성과의 활용 실적은 낮은 편이다. 미국과 비교하면 특허 이전율은 2분의 1, 건당 특허 이전료는 7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국가 R&D 패러다임을 성과 확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산업기술원은 성과확산실을 운영하는 등 성과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R&D사업별·기술 수준별·고객 대상별로 차별화된 성과 창출 및 관리와 활용을 위한 발전전략 수립, 성과 확산 및 활용 업무의 혁신과 맞춤형 지원 서비스 확대 등으로 환경 R&D 성과 활용 및 확산 추진 방향을 정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성과확산실에 따르면 2012년 12월 현재 환경기술에 대한 민간 이전 등 지원 노력을 통해 R&D 매출실적 5055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환경기술로드쇼를 개최하는 한편 환경기술 이전·중개설명회를 통해 환경기술의 산업계 보급을 촉진했다. 환경기술의 글로벌 진출 활동도 전개했다.

 환경기술본부는 올해 환경중소기업 주도형 지원사업 투자 확대, 세계 최고·최초 기술 수준 도약형 R&D 추진 등에 중점을 두었으며, 5000억 원의 매출과 1000억 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2014년에는 환경 강소기업 기술혁신을 위한 R&D 역량 강화, R&D 개발기술의 사업화 및 성과 활용·확산전략, 해외진출 기반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춰 업무를 전개할 계획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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