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시무를 알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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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9일 부산시를 시찰하는 가운데「군자는 시무를 알아야 한다」는 고사를 인용-.
『영어나 잘해서「캐나다」미국 둥 해외 이민이나 갈 사람을 양성하는 식의 교육은 필요 없다』면서 한국 사람의 긍지를 갖지 못하는 인재를 키워 놓을 필요도 없고 긍지 없는 사람이 외국에 나가 봐야 나라의 위신만 깎이므로 시대적 사명의식을 아는 국민을 양성하도록 교육기풍을 세우라고 했다.
박대통령은 또 인구의 과밀대책을 지시하면서『인구가 조밀하기로 유명한「홍콩」에서는 항공사진을 찍고 초소까지 세워 무허가 건물이 생기면 강제 철거는 물론 벌금까지 물게 한다』고 예를 들면서『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도 지금부터 이런 식으로 강력히 무허가 건물을 단속토록 대책을 세우라』고 했다.
도시형 새마을 운동의 방향에 관해 박대통령은『동네 길을 넓히고 하수도를 만들고 가로수를 심어 아름다운 마을이 되면 땅값이 올라 주민 스스로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하고『시 재정만으로 할 것이 아니라 시민과 시 당국이 협력해서 새마을 사업을 벌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부산=이억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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