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억원 회수·보전 조치|박 대통령 순시 감사원보고-작년에 천2백명 징계 요구·고발&&부정 공무원은 과감히 추방|박 대통령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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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 대통령은 10월 유신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 감사원이 해야 할 일은 공무원의 기강을 확립함으로써 국민 전체에 영향을 주어 국민의 기강을 확립하는데 앞장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감사원이 2만6천여 개에 달하는 감사 대상 기관의 비위를 다 적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제한된 인원을 갖고 단속을 하자면 중점 감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중점 감사를 할 때는 권위 있고 공정하게 하여 감사를 받지 않은 다른 기관에서도 스스로 잘못된 점을 시정하도록 노력하게 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0월 유신 이후 공무원 사회에서 비위가 많이 시정되고 정신 자세도 많이 달라진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성실하고 책임감이 왕성한 우수 공무원은 격려·표창 등으로 사기를 돋워 주고 구태의연하게 감독의 눈이 소홀해지면 부정을 하려는 공무원은 과감히 적발, 추방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감사원 직원들은 감사도 일종의 기술이라는 점을 인식, 그 기술을 익히고 업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기 위해 연구·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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